7월하순에 두번째 모내기 실험
이르면 5년 뒤인 2014년부터 한국에서도 벼를 1년에 두 번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기후온난화로 벼 재배 가능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한국 남부지역에서 벼를 1년에 2번 재배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전북 익산과 전남 목포의 논에서 20일 첫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모내기보다 60일가량 빠른 것. 남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5월 말∼6월 초에 모내기를 하고 10월 초중순 수확을 한다. 만약 3월 하순에 모내기를 해 7월 하순에 수확하고 곧바로 같은 품종을 모내기 해 또 추수를 할 수 있다면 국내에서도 ‘1년 2기작(二期作) 시대’가 열리게 된다.
농진청이 벼 2기작을 시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평균 기온은 최근 100년간 1.5도가 올라 세계 평균 상승치인 0.74도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평균 강우량도 100년 전에 비해 283mm가 증가하는 등 한반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化)하고 있다.
농진청은 2기작이 가능해지면 농가 소득이 현재보다 40∼50%가량 높아지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