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구를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용인은 이날 현재 3.3m²당 999만 원으로 나타났다. 용인은 2006년 5월 3.3m²당 매매가가 1000만 원을 돌파한 뒤 2007년 4월 1172만 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년 10개월 만에 1000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용인 내 3.3m²당 매매가가 1000만 원 이상인 동(洞)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4월에는 보정동 죽전동 성복동 등 15개동이 1000만 원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7개동만이 10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현재의 3.3m²당 매매가를 비교하면 동백동이 19.6%(1318만 원→1060만 원) 내려 하락률이 가장 컸다. 신봉동(―17.9%) 보라동(―16.3%) 상현동(―15.9%)도 많이 떨어졌다.
용인 이외 버블세븐 지역의 3.3m²당 매매가는 강남구가 3153만 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2498만 원) 송파구(2326만 원) 양천구 목동(2093만 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1548만 원)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1302만 원) 순이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박준호 연구원은 “용인의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용인은 물론이고 인근 판교에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용인 집값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