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선수’들이 온다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3분


■ 2일 개막 2009 서울모터쇼 신차-콘셉트카 맛보기

‘마음껏 상상하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다음 달 2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열리는 ‘2009 서울모터쇼’는 신차와 콘셉트카의 향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9개국, 158개 기업이 참가한다.

모터쇼에 참가하는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은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쏟아 부은 작품으로 관람객 시선 잡기에 나선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출품되는 주요 브랜드의 신차와 콘셉트카를 미리 만나봤다.

○ 서울모터쇼는 신차 발표장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GLK-클래스’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뉴 GLK-클래스’는 지난해 초 디트로이트와 제네바 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콘셉트카 ‘비전 GLK’의 양산 모델이다. 4륜 구동, 어댑티브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 등은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뛰어난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폴크스바겐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티구안 R-라인’은 콤팩트 SUV인 티구안에 스포티한 스타일을 더한 모델이다. 폴크스바겐이 자랑하는 트윈차저 엔진인 1.4TSI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출력이 150마력에 이른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모델을 출품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스포츠카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인 ‘아우디 TTS’를 국내 출시에 앞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 기간에 최신 아우디 모델과 스포츠카 ‘R8’, 고성능 스포츠 세단 ‘S8’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고급스럽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에 선보일 새 모델 2종을 포함해 모두 7개 차종을 출품한다. 포드코리아 측은 “2010년형 머스탱은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며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미국 머슬카의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뉴 SM3’를 출품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 고급 편의품목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 미래의 자동차도 모인다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는 도요타자동차는 하반기 한국 진출을 앞두고 7개 모델을 출품한다. 연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RAV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는 별도의 하이브리드존을 설치해 ‘RX450h’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도요타는 또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 콘셉트카도 대거 전시한다. 근거리 이동 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 퍼스널 모빌리티 ‘i-REAL’과 웰빙 콘셉트카 ‘RiN’,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T-HS’ 등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익소닉’과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HND-4’, ‘제네시스 프라다 스페셜’ 모델 등을 출품한다. 익소닉은 유럽풍 도시 감각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에 최고출력이 177마력이고 1.6L GDi 터보차저 엔진과 ISG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제네시스 프라다 스페셜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 개발한 모델로 혁신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연말 출시 예정인 준대형급 신차 ‘VG’의 콘셉트 모델인 ‘KND5’와 소형 다목적차량(MPV) 콘셉트카인 ‘KIA No3’ 등을 선보인다.

GM대우자동차는 GM의 최첨단 차세대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를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공개한다. 내년 말 미국에서 첫 생산에 들어가는 볼트는 64km를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전기 코드에 연결하면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차는 기흥 테크니컬센터에 있는 ‘RSM 디자인’이 처음 자체 기획 및 제작한 콘셉트카 ‘eMX’를 전시한다. RSM은 르노자동차의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 중 프랑스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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