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개량신약 수출효자로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8분


고혈압-비만 치료제 등 7개국에 수출계약 활발

개량신약이 국내 제약계의 새로운 수출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개량신약이란 한미약품이 2004년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을 발매하며 널리 퍼진 말로 신약 특허 만료 전에 제품을 변형한 새로운 신약을 뜻한다.

국내 개량신약의 효시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 아모디핀은 발매되자마자 신약보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이 제품은 발매 5년 만에 매출 600억 원을 돌파했고 2006년부터 필리핀과 멕시코 등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아모디핀을 바탕으로 한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까지 나왔다. 2007년 발매한 비만치료 개량신약 슬리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등 7개국과 1억4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 측은 “최근 잇단 수출 계약은 그동안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연구개발(R&D)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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