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투자 어렵다고요?… ‘골드뱅킹’으로 손쉽게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8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金)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금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유의 가치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온스당 400달러였던 금 가격은 31일 현재 900달러가 넘는다.

금에 관심은 있지만 금 실물 거래를 하기엔 매매절차가 까다로워 부담스럽다면 시중은행의 골드뱅킹(금계좌)을 활용하면 된다. 은행의 골드뱅킹을 활용하면 금 실물 거래 없이 통장에 돈을 넣어 금을 사들일 수 있다. 금값이 오르면 찾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고 반대로 금값이 떨어지면 찾는 돈도 적어진다.

IBK기업은행은 ‘Win Class 골드뱅킹’을 통해 금 적립계좌를 판매 중이다. 가입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3년까지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첫 가입금액은 금 1g 가격 이상으로 나중엔 1만 원 단위로 적립할 수 있다. 자유적립식이어서 투자시기와 금액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만기 후에는 만기 시점의 금시세로 환산한 금액을 돌려받거나 100g, 500g, 1kg 단위로 금 실물로 돌려받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단 실물로 받으려면 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은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 도달 시 휴대전화를 통한 단문메시지(SMS) 통지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 변동성에 따른 투자가 가능하다. 또 목표 가격을 설정해 이 가격에 도달 시 자동매도 또는 매입되는 예약매매서비스와 주기적으로 지정매도 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매도하고 지정매입 가격 이하면 일정량씩 매입하는 예약매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실물 거래 없이 수시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KB골드 투자통장’을 판매 중이다. 작년 6월 출시된 이후의 수익률이 36.1%나 된다.

전문가들은 금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가격변동성이 큰 만큼 거액의 일시 투자보다는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투자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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