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60곳 정원 2981명 감축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발표

대한적십자사, 주택관리공단 등 60개 공공기관의 정원이 올해 안에 2981명 줄어든다. 이 공공기관들은 불필요한 자산을 팔고 인건비를 줄여 1800억 원을 마련해 청년인턴 채용, 투자 확대 등에 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경영효율화 방안을 뼈대로 한 6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을 31일 발표했다.

▶본보 3월 27일자 A2면 참조
중소규모 공기업 정원 10% 감축

이번 경영효율화 대상은 아직까지 민영화, 통폐합, 경영효율화 등의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공공기관 60곳이다. 이 기관들은 앞으로 정원 축소, 자산 매각, 예산 절감, 운영시스템 개선 등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작업을 벌이게 된다.

재정부는 우선 △한국우편물류지원단의 장거리 운송업무 등 민간 이양이나 위탁이 가능한 분야 517명 △한국특허정보원의 상표조사분석 등 여건 변화로 업무량이 줄어든 분야 487명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정기검사 등 업무절차 개선으로 줄어드는 분야 922명 △기타 조직효율화 등으로 절감되는 인력 1055명 등을 줄이도록 했다. 이번에 줄어드는 정원은 공공기관의 내부 직제에 규정된 인원으로 실제 직원 수와는 다르다. 재정부 당국자는 “정원은 올해 안에 줄이되 실제 직원 수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 37건을 565억 원에 팔아 재원을 마련하고 이 돈을 투자 확대, 청년인턴 채용 등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KOTRA의 대전무역전시관(270억 원), 한국발명진흥회의 골프장 회원권(8억 원) 등이 매각 대상이다. 재정부는 또 정원 축소, 급여 조정 등을 통해 공공기관들이 최소 127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도록 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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