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車 교체하면 추가할인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7분


1분기 판매 21.3% 급감

업계 한달간 총력 판촉전

정부가 자동차 산업 지원책 시행을 5월로 예정한 데 따른 단기적인 자동차 내수 판매 급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이달 한 달간 기존 할인 외에 노후 차량 교체 시 추가 할인 혜택 제공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6일 노후 차량 교체 후 신차 구입 시 세금 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던 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국내 자동차 회사의 1분기(1∼3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61만632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내수 4만9114대, 수출 18만4329대로 2월에 비해 각각 9.5%, 16.2%씩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수출 20만2153대로 작년 동기보다 24.1%나 감소했지만 내수는 7만9406대로 6.7%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책 발표가 나온 지난달 26일 이후 현대차는 하루 평균 계약 대수가 1월에 비해 30% 감소했고, 기아차는 44%나 줄었다. GM대우자동차는 13만5489대로 지난해보다 판매가 43.8%나 줄었고 르노삼성차 역시 수출이 41.2%나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3만185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판매 감소가 심각해지자 자동차 회사들은 일제히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002년 12월 31일 이전 등록 차량 보유 고객이 SM3를 구입할 경우 기존 할인 외에 50만 원을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기존 할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4년 이상 된 차를 보유한 고객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기본 할인 외에 추가로 10만∼50만 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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