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뼈저린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금융은 2001년 우리, 평화, 경남, 광주은행과 하나로종금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웃돌았지만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이 6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우리금융은 외환위기 직후 정부에서 받은 공적자금 약 12조200억 원 가운데 현재 2조6000억 원가량을 상환했으며, 3월 말 다시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공적자금 성격의 자본을 1조7060억 원 지원받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