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 워크아웃 무산… 협력사 연쇄도산 우려

  • 입력 2009년 4월 7일 02시 54분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 중 하나인 C&우방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최종 무산됐다.

C&우방의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은 6일 “채권단 서면결의 결과 워크아웃 인가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75%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최종 부결처리됐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C&우방을 실사한 결과 사고사업장 환급사태로 회사의 자산가치가 5160억 원에서 1502억 원으로 현격하게 줄었고 부채는 3745억 원에서 721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방의 협력업체 400여 곳이 연쇄 도산하거나 2만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실업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커져 침체에 빠진 대구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지역 업체 200여 곳을 포함해 협력업체 400여 곳이 우방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대금은 1000억 원에 이른다고 협력업체 협의회는 밝혔다.

C&우방은 앞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청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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