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8000만명 시청
미식축구 인기 버금가
후원사 중 유일한 외국기업
삼성 브랜드 알리기 큰몫
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북쪽에 위치한 텍사스모터스 스피드웨이 자동차 경주장. 관람석만 23만 석에 이르는 초대형 경기장은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다. 330만 m²(약 100만 평) 규모의 주차장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텐트를 치고 바비큐를 즐기고 있었다.
응원하는 선수와 비슷한 자동차 경주복을 입은 관람객, 페이스페인팅으로 얼굴을 치장한 어린이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여성 팬 등 주차장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경기장 입구에서 음식을 파는 임시천막, 기업들의 제품 전시관, 길거리 연주자들의 즉석 콘서트 등에는 붐비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미국인이 열광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내스카(NASCAR·미국 개조자동차 경주대회)’의 현장이다. 1년에 미국 내 28개 지역을 돌며 36회 열리는 내스카 경기 중에서도 텍사스 경주는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이날 경기장 주변 모습은 다른 대회와 비슷했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후원한다는 것. 경기장 입구에 내걸린 ‘SAMSUNG(삼성)500’이라는 공식대회 명칭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에서부터 트랙 한가운데 잔디밭에 새겨진 삼성 로고까지 대회장 곳곳에는 삼성이라는 이름이 널려 있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미국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