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7일 일본 도쿄(東京) 소니 본사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부품용 전기 아연도금강판을 공급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소니에 공급하는 전기 아연도금강판은 LCD TV 내부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외부로 방출시켜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고급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지금까지 일본공장은 물론 해외공장에서도 신일본제철이나 JFE 등 일본 철강업체의 제품 사용을 고집해온 기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소니가 일본 및 해외공장에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포스코 제품이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양산 공급을 위해 마케팅, 품질, 조업부서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TFT는 소니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제품에 반영하면서 일반적으로 2년여가 걸리던 테스트에서 양산 공급까지 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철강재는 소니의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등의 해외 생산 현장에서 사용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