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숨은 주연은 LG배터리

  • 입력 2009년 4월 8일 02시 58분


차세대 그린카 핵심부품

GM이어 현대-기아 채택

3일 개막 이후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 서울모터쇼의 주연은 국내외 완성차 회사들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숨은 주연이 있다. 이번 모터쇼의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린카’의 핵심인 차세대 배터리(사진)를 개발한 LG화학이다.

GM대우자동차가 전시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순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 배터리가 화석연료의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한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배터리의 힘으로만 구동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이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개발해 GM에 독점 공급하게 되는 리튬폴리머전지다.

현대자동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국내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기아자동차가 전시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LG화학이 독점 공급하는 리튬폴리머전지다.

LG화학이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는 기존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50% 이상 높은 에너지를 내면서 수명이 훨씬 길고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터쇼를 찾은 조갑호 LG화학 상무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니켈수소 배터리 시장은 대부분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리튬폴리머전지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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