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월 23일부터 3월 11일까지 시내 대형 유통점과 축산물 도매시장, 소형 식육점 등에서 판매되는 한우를 132건 구매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건(9.1%)이 한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젖소 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고 있었고, 나머지 한 건은 한우와 젖소 고기를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젖소 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 10곳을 축산물가공처리법령에 의거해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김경탁 원산지관리과장은 “쇠고기는 국내산 한우, 국내산 육우, 국내산 젖소 등 원산지뿐만 아니라 품종까지 표시해야 하는데 ‘국내산을 판다’고 광고하면서 젖소 고기를 한우라고 판매하는 사례가 많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