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行 ‘회식 버스’ 승차율 ‘뚝’
○…정부과천청사에서 오후 7시 출발해 서울 지하철 서초역, 강남역 등에 정차하는 강남노선 퇴근 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이 최근 들어 부쩍 줄었다고. 과천 공무원들은 서울 강남에서 저녁 약속이 있을 때 이 버스를 타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한때 ‘회식 버스’로 불리기도 했는데.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밥집이든 술집이든 여자 접대원이 있는 곳엔 가지 말라”며 사실상 ‘가무(歌舞) 섞인 음주’ 금지령을 내린 뒤 공무원들의 강남행 버스 승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 한 공무원은 “곳곳에서 감시의 눈이 번득이는 시기에 괜히 오해를 살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지금은 저녁 회식을 해도 과천에서 간단하게 먹고 호프집 등에서 맥주로 끝내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
오비맥주 매각입찰 임박… 안팎 언론플레이 눈살
○…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본 입찰 마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오비맥주 대주주인 벨기에 인베브의 언론 플레이가 주류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빈축. 인베브는 유력한 인수 후보인 롯데와 매각 금액에서 큰 견해차를 보이자 최근 외신을 통해 ‘롯데에 본 입찰 제안서를 보내지 않았다’는 내용을 흘리며 롯데의 신경을 자극. 이에 롯데도 ‘오비맥주 입찰에 제안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맥주회사 신설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응수.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베브는 인수합병 시장에서도 언론플레이가 많은 기업으로 평이 나있다”며 “매각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온갖 설(說)이 난무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귀띔.
동아제약 신입공채 창사 후 첫 온라인 접수
○…동아제약이 4일부터 시작된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 창사 후 처음으로 온라인 접수 방식을 도입해…. 동아제약은 그동안 본사에서 배부한 이력서에 ‘자필 및 한자병기’ 원칙을 고집해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신세대 구직자들로부터 원성이 높았다고. 동아제약의 이러한 원칙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한자와 글씨 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인데. 동아제약 측은 “이번에도 1차 서류지원에서만 자필이력서를 받지 않을 뿐 걸러진 인원은 자필 한자 이력서를 받는다”며 “지난해 20 대 1 정도였던 서류경쟁률이 올해는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까먹지 마세요” 방통위 국회계류법안 핸드북 펴내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기본법, 전파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의 개정 내용을 담은 손바닥 크기의 핸드북을 펴내 눈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회의만 열면 정치적인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바람에 필요 법안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한 방통위가 낸 묘안이라고. 방통위 관계자는 “법안 처리가 지연돼 수시로 법안을 설명해도 자꾸 잊어버리는 바람에 아예 휴대하며 보라고 만든 것”이라며 “대부분의 필요법안은 정치적 쟁점도 없고 기업이나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민생법안인데 정치 싸움으로 덩달아 늦어져 답답하다”고 하소연.
서울모터쇼 인파 몰려 희색… 총관람객 100만 명 넘을 듯
○…일부 수입차 업체의 불참으로 당초 ‘반쪽 모터쇼’ 우려가 높았던 서울모터쇼에 연일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모터쇼조직위원회가 즐거운 비명. 18만여 명이 몰린 5일에는 줄 서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암표’까지 등장했다고. 조직위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관람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하지만 일부 참가업체 사이에선 개막에 앞서 2일 열린 언론발표회 날에 조직위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식 입장권 가격(9000원)의 2배가 넘는 2만5000원에 입장권을 판매한 것을 두고 “행사의 성공보다는 수익 올리는 데만 너무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
건설장비업계 희망퇴직 인력조정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개발 침체로 수출 위주인 국내 건설장비업계가 업체별로 인력 조정에 들어가는 등 냉기류.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최근 전체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 경력별로 12∼40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얹어주며 희망퇴직을 유도. 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최대 1년 치 임금과 3년 치 자녀 학자금을 주기로 하고 관리직의 5%인 약 100명을 감원.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사내 긴장감 팽팽
○…현대건설은 김중겸 사장이 지난달 18일 취임한 이후 조직 내 긴장도가 부쩍 높아졌다는 후문. 김 사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물갈이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업무에서도 구체적인 지시를 쉴 새 없이 쏟아내 임직원들의 보고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 임원은 “원자력발전소 등 녹색성장과 관련된 분야는 작은 언론 보도라도 관련 내용을 즉시 파악해 보고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새 사장의 등장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
4개 정유회사 환율 안정세로 1분기 흑자 예상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국내 4개 정유회사가 올해 들어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고 정제 마진도 좋아져 1분기 순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도의 한숨.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 2월 석유제품 수출량은 5184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 그러나 정유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1, 2분기는 좋았는데 3, 4분기 성적이 악화돼 한 해 실적 전체가 나빴다”며 “1, 2월 수출도 양은 늘었지만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바람에 금액으로 따져 보면 지난해보다 37%가 준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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