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강해짐에 따라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는 3∼5일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작년보다 여름 상품을 앞당겨 진열하고 직원들도 반팔 복장을 하고 근무하는 등 여름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영캐주얼 매장의 판매 직원들은 사내 전산망에서 바깥 기온을 확인하고 반팔 상의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고객을 맞는 등 여름 분위기를 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여름 상품 진열도 8일 기준 지난해에는 전체 상품의 10% 정도였으나 올해는 비중을 15%까지 늘리는 등 진열 시기를 앞당겼다. 이 백화점 목동점은 12일까지 여름상품 할인행사를 열고 이월상품이나 기획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 삼성플라자)도 패션 매장의 모든 마네킹에 여름 의상을 입히고 여름 상품 진열도 전체의 20%까지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어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끝낼 예정이었던 예약 판매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또 작년에는 5월에 처음 진열했던 선풍기도 이달 말부터 진열하기로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