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비리 수사의 불똥이 증시로 튀고 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최근 출국 금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10일 세중나모여행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세중나모여행은 전날보다 7.53%(330원) 떨어진 40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50%, 코스닥은 2.45% 상승 마감했다. 천 회장은 세중나모여행의 대표이사 회장이자 지분 14.33%를 보유한 대주주다. 세중나모여행의 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날 세중나모여행을 제외한 기타 여행 관련주는 대부분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투어가 7.49% 올랐고 모두투어도 5.68%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8.13%), 자유투어(2.78%) 등도 최근의 원화가치 안정세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