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스코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조47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3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0.7%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8.5% 줄어든 3250억 원.
최근 경제위기로 조선과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포스코의 수익성도 악화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02년 2분기(3292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돌입해 4개월 연속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감산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와 함께 최근 원료가격과 환율이 오른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투자로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올 초 세운 9584억 원의 원가절감 목표액을 1조2955억 원으로 높였다. 또 포항 신제강공장과 광양 후판공장 건설 등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2800만 t, 매출목표는 18% 줄어든 25조 원으로 정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