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데이트… 이동식 매장… 24시간 법률상담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혁신으로 불황 극복을”

LG경제연구소 보고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매우 어렵다. 실질소득 감소로 금전적 압박이 심하고, 삶의 여유도 줄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불황, 혁신 비즈니스로 뛰어넘는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불황 때는 비용 시간 공간 등 소비의 제약 요인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비용 문제에 대해 “기업이 가격할인만을 추구한다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또 (기존) 품질이나 이미지와 상충돼 할인을 통한 고객 만족 추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리스나 할부 방법으로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여줘 고객의 자금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사업에서 제품 리스와 함께 유지·보수 서비스를 하고, (미국의) GE가 가전제품 판매와 더불어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시간 제약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초스피드화 비즈니스’나 ‘밤과 낮 구분 없는 연속적인 서비스 사업’ 등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5분 회의로 고객의 사업을 상담해주는 영국 은행들의 ‘초스피드 비즈니스 데이트 서비스’ △7분 만남 후 재(再)데이트 여부를 확인하는 미국 결혼정보회사들의 ‘스피드 데이트 사업’ △24시간 법률사무소 △야간 탁아 서비스 등이다.

공간의 문제는 매장이 고객을 찾아가는 ‘로케이션-프리(Location-Free) 서비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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