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대형 백화점 매출 부진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일부 점포에서 4일부터 판매해온 미국산 쇠고기가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4∼9일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전체 쇠고기 매출 비중의 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호주산 쇠고기 매출 비중(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체 매출의 93%는 한우에서 나와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한우 선호를 증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 죽전점과 마산점의 쇠고기 판매에서 미국산의 비중은 2.9%로 한우(81.1%)나 호주산 쇠고기(17%)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에 당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검토했던 롯데백화점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유통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층은 대형마트 고객층과 달리 고급 한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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