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업종의 구조조정 추진전략 중 상당수는 이미 정부 정책으로 발표됐다. 13일 지경부가 확정 발표한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이 좋은 예다. 보고서에는 “세제 감면 등 범부처적 인센티브를 통해 완성차 업계를 지원한다”고 돼 있었는데 이후 지경부가 주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조율을 거쳐 구체화된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이 단계에선 방향이 방안으로 바뀐 셈이다.
하이닉스에 대한 자금 지원도 이뤄졌다. 보고서는 “하이닉스는 자체적 자구 노력, 주주은행단의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또 5개 주주은행단이 올해 1, 2월에 8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외환, 산업, 우리, 신한은행과 농협 등 5개 주주 은행들이 8000억 원의 자금을 하이닉스에 지원하기로 합의했고, 올해 초에 실제로 이행했다. 최근 채권은행들은 추가로 7000억 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