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아파트 세계 첫 선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10분


동양건설산업, 남양주에 40채 분양중

동양건설산업은 친환경 녹색에너지 설비인 ‘연료전지’를 적용한 아파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동양건설산업은 현재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분양하는 ‘파라곤’ 아파트의 테라스하우스 40채에 이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공기 중의 산소와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난방,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설비로 공동주택에 이 시스템이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건설산업은 호평파라곤 1275채 중 테라스하우스(280.78m²) 40가구에 대당 7000만∼1억 원 상당의 연료전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주택의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300만 원대로 연료전지 설치비는 분양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경기도와 동양건설산업이 공동으로 부담한다. 회사 측은 “가구당 연간 200만 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만 t 감소를 목표로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동양건설산업은 앞으로 아파트에 디자인과 에너지절감,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인 ‘e-블로섬(blossom)’을 도입해 친환경 첨단 주택 건설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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