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투입 지리산 문화권 개발 청사진도 나와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지리산 문화권 개발 청사진이 나오면서 ‘관광 전남’이 탄력을 받게 됐다. 남해안 관광클러스터의 경우 사업비 절반 이상이 전남에 배정되고 지리산 문화권에는 무려 1조5000억 원이 투입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남해안 관광클러스터=전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남, 경남, 부산 등 남해안권 3개 시도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할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개발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남해안 관광클러스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7479억 원. 전남은 이 가운데 52%인 3850억 원을 배정받았다. 2010년부터 목포, 여수, 순천, 보성, 해남, 완도, 진도, 신안 등 8개 시군에 국비 1296억 원, 민자 1238억 원 등이 투자된다.
정부가 확정한 개발 계획은 섬, 크루즈관광, 이순신 프로젝트, 습지 보전, 공룡화석지 등 5개 핵심 테마 27개 개발사업, 10개 공동 사업이다.
전남 관광 개발사업은 모두 10개. ‘충무공 이순신’을 테마로 △목포 고하도 충무연수원 △완도 세계영웅해양공원 △해남 명량대첩 테마 공간 △진도 이순신 명량대첩 승전광장 등이 추진된다. ‘섬’을 주제로 한 사업은 △여수 사도, 낭도 관광지 △진도 조도 전망의 섬 △신안 증도 슬로타운 등이다. 크루즈를 테마로 한 여수화양관광단지, 순천만 습지센터, 보성 비봉공룡공원도 포함됐다.
이강호 전남도 관광개발팀장은 “전남에 사업비가 많이 배정된 것은 섬과 습지 비중이 크고 관광자원이 많기 때문”이라며 “올해 끝나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산 문화권=국토해양부는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과 전북, 경남을 지리산 문화권으로 묶어 2018년까지 1조519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지리산을 고유문화 모델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마쳤으며 주민 공람과 광역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특정지역 지정과 계발 계획 승인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리산 문화권 사업 중 전남지역 계획 면적은 304km²로 광양, 곡성, 구례가 사업 대상이다. 지역별 사업으로는 광양이 섬진강 생태벨트, 지리산 관광순환로 등이다. 곡성은 섬진강 수계 가마터 복원, 호국역사순례공원, 섬진강생태체험 농촌학습장, 송정휴양타운, 곡성가족휴양단지, 섬진강∼산동 연계도로 확장포장 등 7개 사업이다. 구례는 6·25전쟁테마공원, 매천문학단지, 남도대교, 운조루 주변 공원, 두레 문화단지, 천은사∼지리산온천 도로 신설, 화엄사∼운조루 도로 확장포장공사 등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