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립스틱 효과’ 실감

  • 입력 2009년 4월 20일 02시 57분


백화점 1년간 매출 의류 68% ↓ 화장품 39% ↑

최근 1년 동안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전제품이나 의류 등은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식품이나 화장품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932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매출이 감소한 품목(복수 응답)으로 가전제품(50.4%)이 가장 많이 꼽혔다고 19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의류(42.6%) 잡화(18.0%) 등의 순이었다고 대한상의는 덧붙였다. 매출이 증가한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업체의 26.4%가 ‘신선식품’, 18.9%는 ‘가공식품’이라고 답했다. 이어 ‘화장품’(9.5%) ‘건강식품’(3.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측은 “불황 속에 가전제품 등 지출 부담이 큰 내구재 소비는 줄어들었지만 식품류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옷 소비는 줄이는 대신 화장품으로 돋보이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은 응답 업체의 68.6%가 의류 매출이 감소한 반면 화장품에 대해선 39.2%가 늘었다고 답변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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