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무역흑자 147억 달러 전망

  • 입력 2009년 4월 22일 02시 57분


무협 “수출감소는 계속”

2분기(4∼6월)에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수입은 더 줄어 무역흑자 규모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도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진다는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1분기(1∼3월) 수출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수출을 863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7% 줄어든 것이나 1분기에 비해서는 15.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2분기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37.6% 감소한 716억 달러로 예상하고 무역수지 흑자 폭도 1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147억 달러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수주량이 안정된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1분기에 비해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등의 수출은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덕을 크게 봤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서 연간 20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물량보다는 수출 단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월별 물량과 단가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물량은 지난달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단가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컴퓨터 등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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