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혼여성 구직자가 크게 늘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사이트에 등록된 기혼여성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1년 전 등록된 이력서에 비해 37.9%가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신규 이력서 등록 증가율인 33.2%보다 높은 수치다. 가계 부담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기혼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커리어 측은 분석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30대 기혼여성 구직건수는 3664건으로 지난해(2548건)에 비해 43.8% 증가했다. 20대는 33.8%, 40대 이상은 18.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40대 이상의 구직자들이 비교적 오프라인 구직 활동에 친숙한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취업시장에 뛰어든 기혼여성의 증가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