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7조741억 원에 437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급격한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3098억 원(본사 기준)의 영업적자를 냈다가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깜짝 실적’의 1등 공신은 휴대전화였다. 휴대전화 부문의 매출은 3조9159억 원으로 전체의 3분의 1도 안 되지만 영업이익은 262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7.6%를 차지했다. 다만 세계 휴대전화 시장 자체가 축소되면서 판매량(2260만 대)은 지난해 1분기(2440만 대)보다 줄었다. 그래도 노키아와 소니에릭손 등 해외 경쟁사보다 감소 폭이 적어 세계 시장점유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TV가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976억 원에 14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경기 침체에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평판TV 판매량이 40% 증가한 데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평판TV 부문은 올해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잘 팔리면서 전 분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올해 들어 별도 사업본부로 독립한 에어컨 사업본부도 매출액 1조2741억 원에 60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 측은 “휴대전화와 LCD TV의 실적 호조와 비용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