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감이 줄어든 국내 건설사 간의 저가 수주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작용이 속출. 특히 유가 하락으로 발주가 크게 줄어든 중동지역 프로젝트에는 국내 업체들끼리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극성. 최근 몇몇 건설사는 최저 공사금액을 써낸 해외 및 국내 건설사들보다 2억 달러 또는 30%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공사를 수주해 눈총. 또 입찰에 함께 참여한 국내 경쟁 업체에 대해 ‘곧 무너질지 모른다’는 흑색선전까지 전개하기도.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런 식의 행태는 공사를 따내도 이익은 나지 않는 부작용을 낳는다”며 “발주처가 한국 업체들을 추가 초청하는 방식으로 공사가격을 낮추는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을 악용하기도 한다”고 지적.
우체국 홍보책자 ‘일본해’ 표기로 폐기 소동
○…지난해 5월 이후 전국 우체국에 비치된 국제특송 홍보 책자(20만 부 발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책자를 만든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외부업체에 홍보물 제작을 맡겼는데 영문 지구본(6.5cm 크기) 그림 속의 일본해 글자가 육안으로 쉽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았다”고 해명. 우정사업본부는 남은 책자 3만6000여 부를 폐기하고 동해로 표기한 새 홍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한바탕 소동.
아모레 ‘에뛰드’ 꽃남 이민호 모델효과 톡톡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가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스타 이민호를 앞세운 새 광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민호의 상대 여자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속앓이를 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져.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 초 방송가에서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이 박신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유력해 에뛰드는 박신혜와 계약을 체결. 그러나 최종 캐스팅의 뚜껑을 열어보니 여주인공은 박신혜가 아닌 구혜선이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당초 광고안이 공개되고 일부에선 ‘구혜선도 아니고 이전 모델(고아라)보다 인지도도 낮아 죽을 쑤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다”며 “하지만 첫 광고공개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와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한마디.
차업계, 경찰차 600대 입찰조건 좋아져 빙그레
○…경찰청이 21일 조달청을 통해 경찰차 600여 대를 구입한다는 입찰 공고를 다시 냈다고. 당초 경찰청은 ‘20% 할인과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으로 입찰 공고를 냈다가 응찰 회사가 없어 2차례나 무산되자 이번에는 분납 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하고 대당 구입 가격도 50만 원가량 올렸다고(본보 3월 19일자 ‘지금 경제계에선’ 참조). 익명을 요구한 한 자동차 회사 관계자는 “기대에 미치진 못하지만 동아일보 보도 이후 경찰이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싱글벙글.
“삼성 유능한 CEO 많지만 ‘점프리더십’ 필요한 시점”
○…22일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그룹 전략기획실 해체 등 10대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지 1년을 맞은 삼성 내부에서는 ‘도약(jump)’이란 단어가 핵심 경영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고. 특검 수사와 재판에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내우외환(內憂外患) 속에서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나름대로 선방(善防)해 왔으나 ‘삼성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느냐’는 과제는 좀처럼 풀리지 않기 때문.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도 이날 “삼성은 시스템이 잘되어 있고 유능한 최고경영자(CEO)가 많아 선형(線型)적 발전은 해낼 수 있겠지만 중간중간의 도약, 점프를 이끄는 힘, 리더십 문제는 여전히 큰 고민이다”고 토로.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 하이닉스 광고판 붙이기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주 경기 이천시 본사 인근에 완공한 세계 최고(最高)의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 벽면에 조만간 이웃 회사인 ‘하이닉스(hynix)’ 로고가 새겨질 예정이어서 화제. 삼각기둥 형태인 이 타워의 2개 면에는 이미 영문으로 ‘현대(HYUNDAI)’라는 로고가 쓰여 있으며 나머지 1개 면은 비어 있는 상태. 산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자사 쪽을 바라보는 이 벽면에 옥외 광고 형식으로 하이닉스 로고를 새겨줄 것을 현대엘리베이터 측에 요청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이를 수락했다고. 이 ‘로고 광고물’은 당초 준공식 때부터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현대그룹 측이 “회장님이 참석하는 준공식에 다른 회사 로고가 보이면 곤란하다”며 게시를 미뤘다고. 한편 이 테스트 타워가 건축된 용지는 원래 하이닉스 소유였던 것을 현대엘리베이터가 매입한 것.
구글코리아 기자간담회때 유튜브실명제 질문 쏟아져
○…구글코리아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1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으나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실명제 정책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쳐 당황. 애초 기자간담회 내용은 국내에서 펼칠 현지화 사업과 검색량 증가 등 희망적인 내용이었으나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 내 댓글과 동영상 업로드를 차단한 것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돌변한 것.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서 ‘한국’으로 국가를 지정할 경우 업로드를 차단했으니 어쨌든 법을 지킨 셈”이라고 해명.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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