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철통보안 기능 갖춘 ‘버락베리’ 쓴다

  • 입력 2009년 4월 24일 17시 26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선 e메일 송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애호가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 블랙베리 사용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지만 사용할 때마다 별도의 보안기기를 단말기에 연결한 뒤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을 관철했을 정도다. 워싱턴타임스는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철통보안능력을 갖춘 슈퍼 블랙베리폰을 곧 손에 쥐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안보위원회(NSA)가 직접 나서고 워싱턴 주의 '제네시스키'사(社)가 참여한 오바마 대통령의 '1호 블랙베리폰' 개발 작업은 최근 데이터 송수신시 특수 암호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말기는 해커가 대통령의 e메일을 훔쳐보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위치추적도 불가능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베리 8830 기종으로 알려진 이 기기는 영부인인 미셸 여사와 람 이매뉴얼 백악관비서실장과 극소수의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새 블랙베리를 '버락베리'라는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등 과거의 미국 대통령들은 공무 시 보안을 위해 관행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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