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재킷 입어줘야
화이트-블루 무난
반소매 착용 피해야
예의를 갖춘 셔츠는 ‘비즈니스 에티켓’의 시작이다. 현대 사회에서 전통 복식 이론을 강요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스타일이 하나의 예의로 통하는 비즈니스 자리에선 파트너에게 당당한 ‘신사’가 되는 것도 하나의 성공 비법이다.
셔츠를 입는 기본 원칙부터 알아보자. 셔츠는 공식석상에서 입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장에는 공식석상에서 입어도 좋은 깔끔한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이 국제적인 비즈니스 매너로 통용된다. 셔츠는 그 자체가 이너웨어 개념이기 때문에 맨살 위에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개인적 특성 때문에 꼭 내의를 입어야 한다면 몸에 꼭 끼는 스타일인 ‘크루넥 언더웨어’를 입도록 하자.
재킷을 벗고 셔츠만 입은 채로 있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셔츠 위에 조끼를 코디했다면 재킷을 벗어도 좋다. 최근 친환경 열풍과 함께 반소매 셔츠를 입는 ‘쿨 비즈’ 룩도 있지만 이는 엄격하게 따지만 에티켓에는 맞지 않는 아이템이다.
칼라깃 끝을 단추로 고정시켜 잠글 수 있게 한 ‘버튼다운’ 셔츠 또한 비즈니스에는 맞지 않는 복장.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평소 버튼다운 셔츠를 즐겨 입었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절대 입지 않았다.
내게 잘 맞는 셔츠를 고르는 법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즈. 보통 가슴둘레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되 목둘레와 소매 길이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넥타이가 뒤틀리거나 재킷 안으로 셔츠 소매가 들어가 버릴 수 있기 때문. 셔츠의 기본 색상으로는 화이트와 블루가 있다. 화이트는 상대에게 깨끗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다만 소재에 따라 같은 화이트 컬러도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좋은 소재를 고르는 것도 잊지 말자. 최근에는 실크와 리넨을 혼방한 셔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맨살 위에 입는 셔츠는 땀 흡수력과 통풍성이 좋은 면 소재 80% 이상이 좋다. 블루는 신뢰감을 주는 색상이다. 블루가 너무 캐주얼하게 느껴진다면 회색빛이 섞인 블루를 선택해 차분한 느낌을 살려도 좋다.
이제 정장 셔츠에 대해 얼추 감이 잡혔다면 마지막으로 셔츠의 ‘표정’을 살펴봐야 할 때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람으로 보이길 원한다면 입는 장소에 따라 셔츠의 칼라 깃에 변화를 주자. 칼라 깃은 셔츠 디자인을 좌우하는 장식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한낮에는 평범한 레귤러 칼라 깃을 기본으로 하고 저녁 모임 때는 폭이 넓은 디자인으로 멋을 내보자.
이지은 LG패션 닥스 신사 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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