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노트북… MP3플레이어… 뭘로 할까
○ 학생들에게는 학습용 기기를
대학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컴퓨터는 필수품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과제를 작성할 수 있는 ‘나만의 컴퓨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존 노트북처럼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웬만한 기능을 모두 갖춘 미니 노트북이라면 자녀 선물로 최선일 듯하다. LG전자의 미니노트북 ‘X120’ 시리즈는 윈도우 부팅 없이도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본의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가 디자인한 삼성전자의 ‘N310’은 디자인만으로도 자녀들의 어깨를 우쭐하게 해줄 만하다. 둘 모두 액정표시장치(LCD) 크기가 10.1인치이고 가격은 80만 원대. 한국HP의 ‘미니블랙 1000’과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 MSI코리아의 스포츠카 콘셉트 제품인 ‘MSI EX310X-R&B’ 등도 자녀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하다.
미니 노트북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전자사전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추천할 만하다.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D3’는 56종의 풍부한 사전 콘텐츠와 강화된 동영상 재생기능을 자랑한다. 두께가 1.8cm의 슬림형 디자인으로 무게가 208g에 불과하고, 메탈 소재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같은 회사의 ‘아이스테이션T3’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에게 제격인 학습용 PMP로 동영상 엔진(DVE)을 대폭 강화하면서 최대 10시간 30분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코원의 ‘O2’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플래시 PMP로 기능성과 휴대성,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
○ 여가생활도 디지털 기기로
버스나 지하철에서, 혹은 강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어폰을 귀에 꽂은 40, 50대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10, 20대에게 집중됐던 MP3플레이어 사용 계층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다. MP3플레이어는 높지 않은 가격 덕분에 선물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아이리버가 밀리언셀러였던 ‘E100’ 및 ‘E100 시즌2’의 후속 모델로 내놓은 ‘아이리버 E150’은 깔끔한 스타일의 그래픽 사용자환경(GUI)과 곡선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끊김 없는 동영상 재생과 구간반복, FM라디오, 포토앨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옙 P3’는 1600만 컬러를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위젯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경화면을 꾸밀 수 있다.
자녀나 친구, 또는 부모님이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디지털카메라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올림푸스한국은 다양한 모드설정을 통해 화사한 인물사진을 구현해 내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뮤 9000’시리즈를 최근 내놓았다. 이미지 색상과 분위기를 조절해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을 만드는 ‘아트필터’ 기능과 사람의 눈동자를 또렷하게 만들고 피부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뷰티모드’ 및 ‘미인변신’ 기능이 매력적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익서스 990IS’는 거리, 밝기, 색깔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으로 최적의 촬영 조건을 맞출 수 있다. 촬영 환경에 맞게 미리 설정된 18가지 촬영모드는 아마추어작가를 단박에 프로작가처럼 만들어 준다. 디지털렌즈교환식(DSLR)카메라 중에서도 ‘캐논 EOS-450D’, ‘니콘 D60’ 등 70∼90만 원 정도의 보급형 제품이 다수 있다.
○ 부모님에게 편리한 세상을 선물하자
자가운전자인 부모님에게는 내비게이션 만한 선물도 없을 터이다. 경제운전 안내모드(ECO)를 채택한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U7’은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영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정속주행 시에는 청색램프가, 급가속 및 급정지 때는 적색램프가 켜져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유도한다. 파인디지털의 ‘iQ500’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수신과 멀티태스킹 속도를 올려 운전자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전국 어디에서나 13∼15초의 초고속 GPS 수신을 보장한다.
자주 찾아뵐 수 없는 부모님에게 손자 손녀의 사진을 늘 곁에 둘 수 있는 디지털 액자를 선물하면 어떨까. 삼성전자의 7인치 와이드 디지털 액자 ‘SPF-71E’는 부가기능을 빼고 사진 감상만 특화해 디지털기기 조작에 서툰 부모님에게 안성맞춤이다. 최근 TV와 모니터, 노트북까지 적용되고 있는 와이드 화면을 접목해 기존 4대3 비율의 화면보다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LG전자의 ‘F7000N-PN’도 같은 7인치 제품으로 불필요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끔으로써 소비전력을 절감해준다. 메시지 저장 기능을 활용해 마치 카드를 쓰듯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한껏 표현할 수도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