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서 닛산 누르고 첫 6위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LG 휴대전화는 소비자만족도 1위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선전(善戰)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누르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6위로 뛰어올랐다. 경쟁 회사들보다 판매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6% 감소한 3만3952대, 기아차는 14.8% 줄어든 2만5606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은 모두 5만9558대(미국 시장 점유율 7.4%)로 닛산의 판매량 4만7190대를 앞질렀다. 닛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38%나 감소하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처음 추월당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4만71대)에 비해 16.6%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전월(2만4724대) 대비 3.6% 판매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차는 전월 대비 39.6%나 증가해 전체 메이커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81만8766대가 판매됐다. GM은 파산 위기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지켰으나 일본의 도요타는 포드자동차에 다시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혼다, 크라이슬러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2009년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최근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LG전자는 일반 휴대전화 부문에서 총점 1000점 중 7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스웨덴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손이 712점으로 2위, 삼성전자는 707점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 모토로라(697점), 일본 산요(693점), 핀란드 노키아(688점)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국 애플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사용자 2648명,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 1만5270명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운용 체계, 기능, 사용 편리성, 배터리 성능 등 5개 부문별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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