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11년만에 최저치

  • 입력 2009년 5월 5일 02시 56분


올해 1분기(1∼3월) 주택건설 실적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분기 공공부문 6804채, 민간부문 2만7140채 등 총 3만3944채에 주택건설 인허가를 내줬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총 4만8297채가 인허가를 받아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29.7%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과 지방(비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분기에 3872채가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지방은 1만6295채로 45.1%가 줄었다.

이처럼 1분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낮게 나오자 약 3년 뒤 주택 부족 현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서울 지역의 주택 인허가 감소에 대해선 도심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반대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연간 주택건설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이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30만 채, 전국 50만 채의 인허가를 내줄 방침이었지만 실제로는 수도권과 전국에서 각각 20만 채, 37만 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목표치를 수도권 25만 채, 전국 43만 채로 낮춰 잡았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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