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로고 제품 확산
일부 마트 별도 매장도
가격이나 품질뿐만 아니라 사회공헌과 공정무역, 친환경까지 고려하는 이른바 ‘착한 소비’ 바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는 최근 ‘굿바이(Good Buy)’ 프로그램에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참여 문의가 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굿바이 로고가 달린 제품을 구입하면 수익금 중 일부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굿네이버스 측은 “소비자 반응이 좋다 보니 ‘착한 상품을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느냐’는 국내외 업체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12일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3M과 소니에릭손 등이 굿바이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홈플러스가 ‘착한 상품’들을 모아놓은 별도 매대를 매장 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도 이달 초부터 동티모르산(産) 원두로 만든 ‘공정무역-피스커피’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티모르 평화 재건과 지역 농가 지원을 위해 공정무역 방식으로 생산된 이 커피의 판매 수익은 모두 동티모르 교육 및 문화 지원사업에 쓰인다. 착한 소비 바람은 온라인에서도 일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26일까지 1만 장 한정으로 판매하는 ‘코코몽 티셔츠’는 수익금 전액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기부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하루 평균 250장씩 판매되고 있다. 옥션이 내놓은 2100원짜리 ‘자연드림 공정무역 다크초콜릿 58%’는 다른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아동의 노동 없이 생산한 카카오를 주 원료로 한 초콜릿으로, 공정무역 원칙에 따라 직거래로 들여온 제품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