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빠른 안정세

  • 입력 2009년 5월 8일 02시 56분


주가 1400 돌파… 7개월만에 최고

환율 1262원… 지난해말이후 최저

코스피와 원화가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63포인트(0.55%) 오른 1,401.0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400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일(1,419.65) 이후 7개월여 만으로, 지난달 7일 1,300 선(1,300.10)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100포인트가 올랐다.

증시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2300억 원)와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 갔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일부 고용 지표가 개선된 데다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들에 추가로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2% 상승했다. 7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5% 급등한 9,385.7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상승한 2,597.44로 장을 마쳤다. 주가 강세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떨어진 1262.30원으로 거래를 마쳐 작년 말(1259.50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의 회복세는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데다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등 경제 기초체력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세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환율 하락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면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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