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올 99억 투입 연료전지-고부가車개발 나서기로
울산시는 지식경제부가 최근 확정한 전국 6개 권역, 20개 프로젝트의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울산의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1년까지 동남권(울산-부산-경남)을 연계하는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사업을 주관해서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동남권 자동차산업의 집중도를 기반으로 최근의 녹색성장과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및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일단 올해 99억 원을 투입해 연료전지와 그린카 부품, 고부가가치 차량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전년도 사업을 평가해 국비와 지방비 투입 규모가 결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 첨단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지로 발돋움해 한국이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울산 북구 일원에 대한 ‘자동차 특구’ 지정도 추진된다.
북구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울산을 ‘초일류 자동차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 일원을 자동차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구는 조만간 자동차 특구 지정을 위한 학술용역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특화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화사업으로는 자동차공원과 자동차박물관, 자동차테마거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북구는 3월 말 지식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을 방문해 자동차 특구 지정에 대한 당위성과 특화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에는 삼한시대부터 철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는 달천철장이 있다”며 “자동차 특구로 지정되면 세계 최대의 현대차 울산공장과 달천철장을 접목해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제3회 울산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8, 9일 울산 롯데호텔 등에서 연다.
울산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돌파한 날(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울산시가 2007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 세미나(8일 오후 1시)와 미래형 그린자동차 전시 및 시승행사(8일 오전 10시 반∼오후 4시·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과학캠프(9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대 체육관) 등이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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