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와 멀티미디어 카드(MMC)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한 모비낸드는 주로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기기에 사용된다. 32GB 모비낸드는 DVD급 고화질 영화 8편(편당 4GB 기준), 사진 8000장(장당 4MB 기준)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nm급 공정을 적용한 16GB 모비낸드를 만든 지 1년 만에 용량이 2배로 늘어난 제품을 만든 셈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20nm급 낸드 제품을 양산해 64GB 이상의 모비낸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업계 경쟁자인 인텔과 도시바,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아직 30nm급 공정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향후 세계 1위 업체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모비낸드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고용량 저장장치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