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다양한 형태의 도로와 비교적 적은 통행량으로 신형 자동차 시승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에서 ‘뉴A6’ 시승행사를 가졌다. 한라산 해발 600m인 제주시 애월읍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출발해 평화로, 5·16도로, 산록도로 등 100여 km를 주행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각계 인사와 동호인 등을 초청해 제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R’ 시승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일본 혼다자동차 ‘레전드’, 재규어 ‘재규어XF’,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온 신형 차들이 대부분 제주에서 시승행사를 했다.
신형 자동차 시승행사가 제주에서 잇따라 열린 것은 구불구불한 도로, 직선도로, 오르막, 내리막 등이 다양하게 있어 차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차가 막히지 않고 해안과 산악 풍경 등 다양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행사 주최 측은 국내외 참여자에게 관광 및 골프뿐만 아니라 고급숙박시설, 특이한 음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부대효과가 있어 제주지역 시승행사를 선호한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국내외에 제주의 자연환경 등이 소개되는 신차 시승행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틈새시장이다”며 “도로 정보 등 안전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시승코스를 따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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