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충격에 코스피-원화가치 동반 급락

  • 입력 2009년 5월 15일 02시 56분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 외로 악화되면서 14일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7일 1,400 선에 올라선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1,300대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지난해 7월 11일(1만6304계약) 이후 가장 많은 1만2610계약을 순매도해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이틀째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도 각각 2.64%, 0.90%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실물경기가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2.2% 급락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1.3% 하락한 데 이어 4월에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 수가 지난달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기가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20원 오른 1267.2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와 환율 급락을 우려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급등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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