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하려 주식-채권 발행
주식 사면 회사 소유권 주고, 채권 사면 이자지급 약속
[내용]
‘주식’이란 기업이 장기적인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다. 기업은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고 그 증표로 주식을 주는 것이다. 기업이 발행한 주식은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린 증표가 아니라 회사 소유권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준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회사의 소유권을 한 사람이 가지는 게 아니라 회사에 자금을 투자한 여러 사람이 나눠 가지게 된다.
이런 형태의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한다. 주식회사란 여러 사람이 자금을 모아 회사를 설립하면서 그 회사의 소유권을 투자자들이 나눠 가지는 형태의 회사다.
다른 사람에게 얼마간의 돈을 개인적으로 빌릴 경우 대부분 ‘빚보증서’, 즉 돈을 빌렸다는 증서를 써서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건네는 게 보통이다. 이 빚보증서에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빌렸으며, 언제까지 갚을 것이고, 이자는 얼마를 줄 것인지를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채권은 위와 같은 빚보증서와 같다. 다만 돈을 빌려 주고 받는 것이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돈을 필요로 하는 정부나 기업 등이 다수의 일반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언제까지 빌리고, 이자는 언제 얼마를 줄 것인지를 약속하는 빚보증서가 바로 채권이다.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이용해 투자하려면 이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 상황을 늘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직접투자를 하면 원금을 손실할 위험도 높고 자칫 주된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게 돼 생활이 엉망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간접투자 방법을 이용한다. 간접투자는 자산운용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자가 가입하는 것으로 펀드 투자라고 한다.
―한국경제교육학회 편,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214∼221쪽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주식은 배당-시세차익 기대
채권은 이자 보장돼 있어 주식보다 투자 안전성 높아
[이해]
사업을 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을 발행한다. 주식과 채권은 금융시장에서 사고파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주식은 어떤 회사에 자금을 투자한 사람에게 그 대가로 발행하는 일종의 소유 지분을 기록한 증서다. 어떤 회사 주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채권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증서다. 따라서 채권에는 만기일, 원금(액면가), 지급이자가 기록돼 있다.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되는 투자기금으로서 일정 금액 규모의 자금운용 단위를 말한다. 펀드 투자는 바로 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투자 수익에는 배당과 시세차익이 있다. 주식을 발행해 모은 자금으로 세워진 주식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불할 필요는 없지만 회사 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의 투자지분에 따라 나눠 줘야 한다. 이를 배당이라고 한다. 회사가 수익을 많이 내면 그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가격도 오르기 마련이다. 주식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을 때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가격이 오른 시점에 팔면 그 차액만큼 이익을 얻게 되는데 이것을 시세차익이라고 한다.
채권을 보유해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수익은 채권 발행기관에서 약속한 이자다. 하지만 채권 역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현금이 급하게 필요한 투자자에게서 채권을 싸게 구매해 일정 기간을 보유한 후 다른 사람에게 비싸게 되팔았을 때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또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금융기관 그리고 신용도가 높은 주식회사 등에서 주로 발행하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의 안전성이 주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펀드는 투자신탁과 투자회사로 구분한다. 투자신탁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들 때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출자비율에 따라 수익을 받을 권리가 표시된 증권(수익증권)을 주고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준다. 투자회사는 뮤추얼펀드라고도 부른다. 투자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는 펀드의 주주가 되며 투자금은 출자금이 된다. 투자자는 주주로서 매년 배당금 형태로 수익을 돌려받게 된다.
박형준 성신여대 사회교육과 교수
정리=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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