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화 이글스 송진우 선수(43·사진)의 이름을 딴 펀드상품이 다음 달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송 선수처럼 오랜 기간 꾸준한 실적을 내는 펀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투신운용은 6월 중순경 출시하는 ‘한화Smart++인덱스주식형펀드’의 별칭을 ‘송진우 펀드’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한화운용 측은 당초 이 펀드의 별칭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준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김태균 선수(27·한화 이글스)의 이름을 따 ‘김태균 펀드’로 하는 방안도 생각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목표로 하는 인덱스 펀드의 특성을 고려해 ‘송진우 펀드’가 더 적합하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송 선수는 1989년 투수로 데뷔해 2006년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승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3000이닝 투구의 금자탑을 쌓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성으로 나이의 한계를 극복한 송 선수의 이미지가 장기투자펀드의 특성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25일에 송진우나 김태균 선수 중 한 명을 시상자로 초청해 펀드이름 선정 투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선 송 선수가 시상식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