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운서지구 주차장 짓기 쉬워진다

  • 입력 2009년 5월 20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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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는 영종도 운서구획정리사업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에서 주차장 확보가 용이하도록 지구단위계획안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중구 운서동 30만6000m² 규모의 운서지구에서는 400여 채의 아파트단지 공사가 완료돼 최근 입주가 시작됐으며 400필지의 단독주택용지에서 건축 사업이 곧 시작된다. 이곳은 10월 개통 예정인 송도국제도시∼영종도의 인천대교와 가깝다. 주민들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전에 택지개발을 시작했지만 주차장 확보 규정이 너무 까다로워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층수 조정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수차례 낸 상태다.

중구는 운서지구 단독주택용지의 건축물 층수를 현재의 3층에서 4층으로 높여줄 것을 검토 중이다. 다만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빈 공간의 ‘필로티’로 설계하도록 하고 2층은 상가, 3∼4층은 주택을 짓도록 할 방침이다. ‘점포 주택형’으로 지을 땐 이렇게 해야 하지만, 1층 단독주택으로 지어도 된다. 이 지역은 경제자유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다가구주택은 가구당 1대, 근린생활용지는 100m²당 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규정돼 있다.

주민들은 단독주택지에서의 건폐율 및 용적률 상향 조정과 근린생활용지에서의 도로 확보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다. 중구 도시녹지과 실무자는 “4층으로 높여주더라도 주변 조망권을 크게 해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달 중 인천시와 협의해 수정안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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