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똘똘한 ‘패키지 통장’ 하나로 재테크 끝!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복합 금융상품 잇단 출시…부가 혜택도 단순 상품보다 많아

‘단 한 번의 가입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의 혜택을 한꺼번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서 각각 쏟아내는 상품들을 모두 꼼꼼히 살펴볼 여유가 없다면 똘똘한 금융상품으로 엮인 패키지 금융상품에 눈을 돌려보자. 최근 은행과 증권, 보험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복합 금융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계열의 시중은행들이 기존 예금이나 적금에 증권, 보험의 기능 등을 더한 상품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하나의 통장으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데다 부가적인 혜택도 기존의 단순한 상품보다 많은 편이다.

○ 증권 거래 많으면 금리도 더 높아

KB금융그룹은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카드·증권·보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상품 ‘KB플러스타(plustar)통장’과 ‘KB플러스타세이브카드’를 내놨다. KB플러스타 통장과 동시 발급되는 플러스타세이브카드를 이용해 은행거래와 증권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통장계좌의 증권매수 증거금(주식 투자를 위해 유보해놓은 돈)에 대해 연 4% 우대금리도 준다. 또한 플러스타세이브카드 사용실적의 최대 4%, 플러스타통장 연계 증권계좌를 통한 주식매매 수수료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출이자 납부, 펀드 적립, 보험료 납부, 주식 매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AMA플러스증권tx통장’에 가입하면 은행계좌와 우리투자증권의 증권계좌를 동시에 갖는다. 은행계좌는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등록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에서 매달 200만 원 이상 주식 거래를 하면 0.7%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하며, 타행 이체 수수료나 영업시간 이외의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하나은행의 ‘하나 빅팟 통장’도 가입하면 은행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CMA 계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CMA계좌로 이체하거나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 통장의 잔액이 고객이 설정한 기준금액(최소 100만 원)을 넘으면 초과액이 CMA로 자동이체되는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하나은행의 요구불 통장에 가입한 고객이면 계좌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 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FNA증권거래예금’도 은행계좌와 굿모닝신한증권의 증권계좌를 연계한 상품. 급여이체 통장으로 쓰거나 증권거래 실적이 높으면 금리 혜택도 준다. ‘글로벌FNA외화예금’은 은행의 외화예금 통장과 증권사의 해외주식거래 계좌를 통합했다. 별도의 증권계좌 없이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주식을 팔고 남은 돈은 외화로 보관할 수 있다. 환전이나 해외 송금을 할 때 환율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예·적금 가입하면 보험도 무료 가입

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KB생명의 ‘VIP메디컬보험’에 무료로 가입되는 상품이다. 가입 기간에 뇌출혈이나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으면 1000만 원, 질병이나 재해로 수술을 받으면 250만 원을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만기일에 한꺼번에 만기지급액을 받을 수도 있고, 매월 분할해 지급금을 받을 수도 있는 게 특징이다.

국민은행의 ‘직장인 우대적금’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거나 출퇴근 상해, 자전거 교통사고 등을 당하면 약정한 납입금액 전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복합 금융상품도 있다. 적금, 펀드, 변액보험, 체크카드로 구성된 신한은행의 ‘신한키즈앤틴즈 클럽’은 18세 미만이면 가입할 수 있다. 키즈앤틴즈 통장은 예치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 적금으로 자동으로 돈이 옮겨져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 키드앤틴즈 VIP꿈남무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청소년기에 발행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교육비 등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적금’도 18세 미만이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5만 원 이상이며 이후 1회 최저 납입금액은 1만 원 이상. 월 5만 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연령 대에 따라 상해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세 미만이면 식중독, 소아 3대암 등에 대해, 4세 이상 18세 미만이면 학교생활 중상해 사고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초등 영어 교육, 고교 논술 등 다양한 무료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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