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추진 중인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2조762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는 등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조만간 국토해양부에 국가산단 조기 지정을 요청키로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충북개발연구원에 태생국가산단 기본 구상 및 사업 타당성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보고서를 보면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는 잣대인 비용편익비(BCR)의 경우 1.209로 기준(1.0)을 넘어섰다. 또 단지 개발(투자)로 생산유발 2조7625억 원, 고용유발 2만2542명, 세수유발 21억800만 원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예상됐다. 사업 예정지는 음성군 금왕, 대소, 삼성지역 9개리 1050만 m²이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7년간 1조434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도는 2005년 12월 건교부 고시로 태생국가산단이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에 포함되자 낙후된 충북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 단지를 신재생에너지와 연관 업종이 들어서는 국가산단으로 조기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경제특별도 건설을 도정 목표로 잡고 있는 충북으로서는 이곳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돼야 대기업과 첨단업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서내륙축 활성화의 잠재적 거점 마련과 중부내륙지역 산업지대의 광역 공업용수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달 중 국토부에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국가산단 지정 건의를 한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명수 충북도 산업입지팀장은 “음성은 태양광전지를 생산하는 현대중공업과 경동솔라가 입주한 태양광산업의 메카”라며 “태생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산업과 생태, 인간이 상생하는 산업중심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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