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외채무는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2002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4255억2000만 달러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450억 달러나 급감했다.
3월 말 현재 단기외채는 1481억4000만 달러, 장기외채는 221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외채와 만기가 1년 이내인 장기외채를 더한 유동외채 잔액은 3월 말 현재 1857억70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8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도 작년 말 96.4%에서 올해 3월 90.0%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의 대외채권 잔액은 3월 말 현재 345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9억4000만 달러가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238억5000만 달러로 ‘순채무국’을 유지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