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공매도 주의 종목 일제히 하락

  • 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금융당국이 비(非)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하자 이달 들어 대차잔액 비중이 늘어난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대차잔액이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이다.

21일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50원(7.24%) 하락한 1만3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투자가들이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빌려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대차잔액이 급증한 종목과 지난해 공매도 대상이 됐던 종목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대차잔액이 15%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액의 비중은 14.1%다.

이날 증시에서 하이닉스 외에도 에쓰오일 한화 KT&G 등 최근 대차잔액 비중이 늘고 공매도 완화에 민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힌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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