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올 1분기에 늘어나면서 8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앞으로 자금난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꺼리고 현금을 쌓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63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3월 말 현재 78조1254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5조9664억 원(8.27%)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에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모두 합한 것이다.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현금성자산은 46조7043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7180억 원(3.82%)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9조8919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현대자동차(8조8375억 원) LG(7조1829억 원) 순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