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실적 악화는 증시 급락으로 1조3000억 원의 유가증권 투자손실을 입은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생보사 22곳 중 7곳이 적자를 냈다. 순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생보사의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ROA)은 0.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9%로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7.2%포인트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기준 216.3%로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 20.8%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사는 개인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장기 손해보험 판매실적이 늘었지만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3000억 원에 달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손보사 29곳 중 9곳이 적자를 냈다. 손보사의 ROA는 1.9%, ROE는 13.4%로 전년보다 각각 0.8%포인트, 5.0%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손보사 지급여력비율은 275.5%로 지난해 3월 말보다 13.2%포인트 떨어졌다.
손해보험사가 낸 연간 순이익이 생명보험사보다 많은 것은 2001 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2.7%포인트 낮아지고, 손보사들의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