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선풍적 인기

  • 입력 2009년 5월 26일 20시 42분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선호하고 있다. 26일 디앤샵,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40% 줄어든 데 반해 선풍기는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이 기간 선풍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디앤샵 측은 "리모컨형 보다 가격이 싼 일반형 제품이 주로 팔린다"며 "최근엔 사무실에서도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냉방기 가동을 줄이고 있어 직장인들이 미니 선풍기를 구입해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이 기간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저가인 4만~5만 원대 제품이 하루 2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같은 기간 선풍기 판매량이 4만 여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로 늘었다.

선풍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유통업계에서도 기획전을 마련해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가락으로 작동시키는 '발가락 선풍기', 컴퓨터 전원으로 작동하는 'USB 탁상용 선풍기', 깜찍한 캐릭터 선풍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강혜승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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