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팀은 방범로봇이 카메라나 센서로 도둑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장애물 뒤에 몸을 숨긴 채 반경 2m 안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를 제작해 검증한 결과 방범로봇은 도둑에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이 방범로봇에 그물을 던지거나 가스총을 쏘는 기술만 더해지면 보안요원 대신 활용할 수 있다”며 “스파이 위성을 파괴하거나 관제탑의 비행기 이착륙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15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국제로봇자동화학회’에서 발표됐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