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격인 ‘차스닥(중국명 촹예반·創業板)’이 코스닥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7∼9월)에 개장하는 차스닥에 밀리지 않으려면 상장 유치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31일 내놓은 ‘차스닥 출범의 의의와 영향’ 보고서에서 “차스닥은 나스닥, 코스닥 등 기존의 제2증시와 구성 면에서 비슷하지만 농업기술 및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해외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차스닥 개장 이후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어 중국기업을 유치하려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차스닥이 중국기업 이외의 해외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면 코스닥과의 상장 유치 경쟁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